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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신과 함께 죄와 벌, 아무도 본 적 없는 세계

by 자엄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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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과 삼차사

사람이 죽어 망자가 되면 저승에서 49일에 걸쳐 거짓, 나태, 불의, 배신, 폭력, 살인, 천륜 등의 7가지 항목에 대하여 재판을 치르며 재판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나태지옥, 불의지옥, 폭력지옥, 살인지옥, 배신지옥, 거짓지옥, 천륜지옥에 떨어지게 되며, 모든 재판을 통과한 망자만이 다음 생으로 환생한다는 불설수생경을 기반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김차홍(차태현)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소방관으로 홀어머니와 동생 김수홍(김동욱)을 부양하며 살아온 청년입니다. 어느 날 빌딩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고 어린아이 안고 빌딩에서 뛰어내리다가 머리를 부딪히게 됩니다. 차홍은 정신을 차리고 아이가 무사한지 확인하려 하지만 소방대원들과 구급대원이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달려가는 곳에 다가가다가 그들이 살리려 하는 것이 자신임을 확인하고는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머니를 한 번만 뵙게 해달라고 애원하지만 의지에 상관없이 포탈로 천천히 빨려 들어가다가 저승으로 보내집니다.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3차사 리더이자 변호사 강림도령(하정우),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해원맥(주지훈), 강림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부변호사 이덕춘(김향기)은 어린아이를 구하려다 망자가 된 김차홍을 19년 만에 나타난 47번째 귀인으로 추대하며 차홍이 귀인이 되어 환생하기 위한 여정에 함께하게 됩니다.

 

신과 함께 죄와 벌 줄거리

자홍과 3차사 일행이 제일 먼저 지나는 곳은 살인지옥. 이에 해원맥은 귀인이라면서 처음부터 살인지옥을 지나는 걸 어이없어하고, 강림은 지옥에서의 7번의 재판의 순서는 천륜, 살해,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중에서 죄가 가벼운 순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김자홍은 자신은 사람을 해친 적이 없다고 하자, 강림은 간접살인도 기소 가능하며, 만일 당신의 언행이 영향을 미치고 누군가를 죽게 했다면 그걸로도 기소당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차홍은 화재현장에서 동료를 구하지 못한 기억을 회상하게 되고 정신을 차리자 자신이 살인지옥의 재판장에 와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판관들이 김자홍의 죄를 읊기 시작하는데 그가 화재현장에서 다친 동료를 구하지 못한 것이 간접적인 살인죄라고 주장하지만 이덕춘의 지혜와 재치로 자홍은 무사히 살인지옥을 통과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나태지옥을 지나게 됩니다. 뗏목을 타고 삼도천을 지나는 도중 김자홍은 저승 3차사에게 왜 자신 같은 사람을 돕는지 묻고 그들은 천 년에 49명을 환생시키면 자신들도 환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태지옥에 도착한 자홍은 초강대왕 앞에서 자신이 열심히 일한 것은 돈 때문이라고 말하자 초강대왕이 대노하게 됩니다. 이에 강림은 차홍이 소방관 일 말고도 식당 일, 야채 배달, 목욕탕 청소, 대리운전 등 각종 알바를 뛰면서 휴일 없이 살아온 모습이 보여주고, 그의 노고 덕분에 그의 가족이 연명할 수 있었고, 그 돈을 필요로 하는 삶의 목적은 개인의 부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병든 노모를 보필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하여 초강대왕을 설득하는 데 성공합니다.

 

한편, 이승에서는 자홍의 동생 김수홍은 군대에서 원 일병이 잘못 쏜 총에 맞게 되고 무전을 받고 달려온 박중위는 수홍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깨우는 등 최소한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사건을 은폐하려고 수홍을 매장한 뒤 그를 탈영으로 처리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수홍은 살아 있었고, 산 채로 매장 당해 죽게 된 원한으로 원귀가 되어 이승에 물의를 일으키지만 이를 강림이 설득해서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자홍은 이후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을 지나 마지막으로 천륜지옥에 도착하게 됩니다. 자홍은 어려웠던 시절 어머니에게 천륜의 죄를 저질렀었고 진심으로 뉘우치며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 어머니를 만나 사죄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홍과 수홍 모두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하며 두 아들을 이미 용서했다고 말합니다. 이에 염라대왕은 저승법 1조 1항 '이승에서 이미 진심으로 용서받은 죄는 저승에서 더 이상 심판하지 않는다.'에 의거해 자홍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자홍에게 즉시 환생하라는 판결을 내립니다.

 

아무도 본 적 없는 세계가 열렸다.

신과 함께 죄와 벌은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이에 탄탄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아무도 본 적 없는 세계를 실감 나고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우리가 막연히 상상했던 지옥들의 모습을 역동감 있게 표현하였고 여정을 헤쳐나가면서 보여주는 액션장면들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신과 함께는 1편 죄와 벌, 2편 인과 연이 있습니다. 시리즈 영화로 1편에서 나온 차홍의 동생 수홍의 여정이 2편에서 이어집니다. 2편에서도 3편에 이어질 스토리가 약간 보이는데, 아직 제작에 관한 구체적인 소식은 없지만 제작되기를 기대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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