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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외계+인 1부,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의 서막

by 자엄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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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과 1391년 고려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가드(김우빈)와 썬더(김대명)는 죄수를 쫓는 과정에서 사연을 안고 태어난 이안(김태리)과 2022년 대한민국에서 함께 살면서 다음 임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드는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전투력이 높은 사이보그이며 책임감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안의 아빠 역할을 합니다. 썬더는 가드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형 로봇이고 평소 부유하는 드론로봇 형태이나 다양한 형태로 위장이 가능합니다. 다소 수다스럽고 재미있는 캐릭터며 이안을 특별히 아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391년 고려, 얼치기 도사 무륵 어느 날 갑자기 도력에 눈을 뜬 과거의 기억이 없는 도사로, 그 탓인지 행동은 경박하지만 재치 있고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삼각산의 신선 흑설(조우진), 청운(염정아), 밀본의 수장 자장(김의성)과 대립하게 되면서 이안과 만나게 됩니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설계자와 가드와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고려로 온 이안은 권총을 무기로 쓰면서 천둥을 쏘는 처자로 알려집니다. 고려에서 가드,  썬더랑 떨어져 혼자가 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꿋꿋한 모습으로 살아가며 남다른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외계인 죄수의 두목 격인 최종보스 설계자는 지구를 자신들의 새 행성으로 변화시킬 계획을 품고 있습니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는 형사 문도석(소지섭)에 몸에 이식되었다가, 이안이 제시한 계획에 말려들어 고려 시대에 갇히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과정에서 본체가 수감된 문도석의 몸이 크게 다쳐서 이 몸으로는 얼마 못 버틸 것을 직감, 필사적으로 인간의 몸을 찾아다니다가 발견한 무륵의 몸에 강제로 들어가지만 이식되는 대가로 설계자로서의 모든 기억을 잃게 됩니다.

 

외계+인 1부 줄거리

아주 오래전부터, 외계인들은 인간들이 알지 못하게 그들의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고, 이러한 죄수들이 인간의 몸에서 탈출하려 할 때가 있는데 그것을 탈옥이라 했습니다.

 

1391년 고려, 평소 죄지은 사람을 잡아 현상금을 벌던 얼치기 도사 무륵은 현상수배서에는 현상금 면포 50 필인 천둥을 쏘는 여인 이안과 면포 2천 필인 신검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한 환상을 봅니다. 이에 신검의 행방을 찾아 간 개성 객잔에서 무륵은 살인귀가 현감을 죽이고 신검을 가지고 도망가는 개똥이를 쫓아가는 것을 보고 살인귀를 쫓아 결투를 치르게 됩니다. 한편 삼각산의 신선 흑설과 청운은 현감을 죽인 것이 살인귀라는 말을 듣고 비밀 도사 조직인 밀본에 요괴가 산다는 소문을 떠올리고는 밀본 본부로 가서 밀본의 수장인 자장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신검이 북촌 최 대감 댁 결혼식 예물로 팔아넘겨졌다는 정보를 흘립니다.

 

2022년 대한민국, 썬더의 정체를 묻는 이안에게 자신은 프로그램이라고 답합니다. 이안의 페이스에 휘말려 호송선이 지산 병원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흘린 썬더는, 이안이 642년 전 고려에서 왔다는 대답을 마치고 가드가 오기 전 그녀를 집 안으로 돌려보냅니다. 다음 날 이안은 자전거를 타고 몰래 지산병원으로 가고, 괴물체에서 나온 촉수가 사람들의 목을 뚫고 죄수가 인간의 뇌에 주입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설계자는 형사 문도석에게 이식됩니다.

 

1391년 고려, 무륵은 신검이 있다는 북촌 최 대감 댁 식장에 잠입하기 위해 신랑 일행을 급습, 수염을 훔쳐 붙이고 가짜 신랑이 됩니다. 밤이 되어 무륵은 신방에서 신부와 첫 얼굴 대면을 하는데, 알고 보면 신부 쪽도 이안이 바꿔치기한 상태였습니다. 무륵과 이안은 각자 몰래 신검을 찾기 위해 예물 사당을 뒤지지만 헛수고였고, 이안이 술에 독을 탔기에 무륵은 몸에 마비가 와 신방에서 이안이 가짜 신부였던 것만 알아내고 뻗어버립니다. 이때에 흑설과 청운이 북촌에 도착하는데, 밀본 도사들이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결계를 치며 신검 탈취 각축전을 벌입니다. 결국 밀본은 이안과 흑설, 청운 모두를 끌고 본부로 돌아가고, 무륵은 우왕과 좌왕의 부축을 받아 겨우 탈출하다가 이안의 권총을 줍게 됩니다.

 

2022년 대한민국, 도시 한복판 하늘에 V자의 UFO가 나타납니다. 가드는 UFO에서 나온 붉은 로봇과 격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흉부에 치명상을 입고, 허벅지에 숨겨진 신검을 빼앗기고 맙니다. 붉은 로봇은 문형사를 찾아 문 형사 가슴에 신검을 꽂는 데 성공하고, 임무를 완수했다며 붉은 로봇이 가드를 붙잡고 자폭하면서 가드는 생명 유지 장치가 파괴되어 버립니다. 설계자로 각성한 문 형사는 외계인 행성의 붉은 대기인 '하바' 중 한 개를 터트리고 서울 중심가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바'를 통해 지구를 정복하려고 하는 설계자 일당과 각축전을 벌이는 가드와 썬더는 절대적 불리한 입장이 됩니다. 이에 이안은 죄수 다른 시간에 가두고 돌아오자는 꾀를 내고 가드는 그 계획을 실행하고 고려로 시간을 넘어오게 됩니다.

 

1931년 고려, 무륵 일행은 신검을 찾기 위해 밀본 도사들의 옷을 뺏어 본당에 잠입하고 갇혀있던 이안과 만나게 됩니다. 독이든 밥을 먹은 이안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에 자신이 죽을 걱정은 뒤로하고 이안에게 해독제를 먹여 살려냅니다. 자장과 살인귀와 무륵은 격투를 벌이고 무륵은 자장의 촉수에 복부가 뚫려 기절합니다. 자장은 이안은 땅에 묻고 무륵은 강에 던지지만, 강에 빠졌던 무륵은 관을 부수고 탈출하고 이안은 땅에 묻히기 전 탈출합니다. 다시 자장과 살인귀와 격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마침내 무륵은 과거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고 흑설과 청운도 무륵의 정체를 기억해 냅니다.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의 서막

2022년 7월에 개봉한 영화 외계+인 1부는 한국형 판타지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전우치를 만든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 등 이목이 집중되었던 영화입니다. 많은 제작비로 손익분기점이 700만을 넘겨야 했지만 150만 명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상업영화 중에서도 호불호가 극도로 갈리는 영화입니다.

 

세계관이 독특하다 보니 세계관 내의 설정이나 캐릭터들을 설명할 시간이 필요해 초반 1시간 정도는 영화의 전개가 늘어지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후반은 조금씩 사건들이 전개되고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많은 캐릭터와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설정으로 복잡한 느낌이 들지만 내용을 이해하면서 보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신선한 소재와 전작 전우치와 같이 독특한 장르를 보여주는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의 서막인 영화 외계+인 1부, 2부가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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